‘발효’는 파아프가 널리 퍼트리고 싶은 문화이자 파아프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콩이 폭신한 템페가 되려면 발효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거든요. 발효는 시간의 레이어가 켜켜이 쌓여 나타나는 결과물입니다. 좋은 콩을 고르고, 콩을 삶고 버무리고, 적당한 자리와 온도를 맞추고, 들여다보고 기다리는 시간이 담겨있어요.
우리의 김치, 청국장처럼 세계에는 다양한 발효음식이 있지요. 템페는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 발효음식이에요. 나라별로 기후와 계절에 맞게 다양한 발효 음식이 생겨났고 그 안에는 계절의 순환과 삶의 지혜가 담겨있습니다. 또한 발효는 기다림이라는 관심과 애정을 담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요즘처럼 무엇이든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발효는 지금, 여기에 맞닿아 세상에 뿌리내렸다는 기분을 선사합니다. 파아프는 발효의 세계에 대해 점점 더 알아갈수록 그 매력에 깊게 빠지게 됐어요. 발효가 여러분의 삶 속에 작은 부분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며 파아프랩에서는 다양한 발효워크숍을 열고 있습니다. 파아프와 함께하는 여러분의 일상도 발효처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조화롭기를 바라며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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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템페는 안전을 위해 발효가 완성되면 냉동해 유통합니다. 파아프는 친환경적인 포장재 재료에 대해 꾸준히 알아보고 있지만 냉동식품 특성상 제약이 많아 달리 방법을 찾기 어려운 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파아프만의 방식으로 비닐 사용을 최소화 또는 사용하지 않고 소비자분들과 만날 방법을 고민했고, 커다란 덩어리의 생템페를 포장 없이 잘라 드리는 <템페 정육점>을 기획했습니다. 지난 5월 제로웨이스트 숍 알맹상점에서 시작해 7회째 진행하고 있는데요, 생템페 외에도 파아프랩에서 만드는 콤부차, 템페박콰, 템페볶음고추장, 삼발소스 등 템페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함께 판매했어요.
생템페를 자르고, 중량을 맞추고, 밀폐용기에 담아 건네드리는 이 모든 행위에 이어 손님이 받아 가는 연결 안에는 꽤 많은 것들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템페가 든 밀폐용기를 집으로 들고 가서 템페를 요리하고, 먹는 행위까지 이어지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유통의 과정에서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입니다.
파아프 템페 정육점은 2023년 1월 부터 <불러줘! 템페>라는 이름으로 원하는 곳이 있다면 찾아가 템페를 판매합니다. 신청 공지는 곧 인스타그램으로 공지할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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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아프 발효워크숍 <김치>
2022.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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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 오음산산야초에서 한봉기 농부님과 함께 발효워크숍 <김치>를 마쳤습니다. 김장에 들어가기 전 배추와 무를 먼저 갈무리했는데요, 작물을 수확하는 과정부터 함께 하고 김치에 들어가는 재료에 대해 농부님의 시선으로 풍부한 이야기를 들으니 재료의 이해를 먼저 해볼 수 있었어요. 하나씩 알아가며 김장에 대한 부담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듯했습니다. 앞으로는 집에서 그때 계절에 나는 채소들로, 집에 있는 재료에 따라 입맛대로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장을 하는 날이면 여러 사람이 모여 김치를 담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잔치 같았는데, 시대가 바뀔수록 점점 그런 풍경을 보기가 힘들어졌어요. 오랜 세월에 걸쳐 내려온 음식 문화가 후대에는 끊기는 것 같아 한 켠에 늘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렇게 따뜻한 음식을 나누어 먹고 함께 김장을 하니 잊고 있던 우리 문화를 다시 새겨볼 수 있었어요. 사람의 얼굴만큼 김치가 모두 다르듯, 다양한 얼굴의 김치가 앞으로도 끊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발효워크숍 <김치>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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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문학_옹기 Onggi>는 새로운 관점으로 일상에서 발효를 감각해볼 수 있는 글과 이미지를 모으고 묵힙니다. 이번 옹기의 키워드는 #균 네트워크입니다.
발효해보고 알아갈수록 곰팡이에 대한 인식이 뒤바뀌는 경험을 했어요. 균은 10억 년 전 지구에도 생명이 지속할 수 있도록 이어주고 다시 땅으로 되돌아가도록 순환시켜주는 생태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수많은 종류의 균이 있지만 땅이나 죽은 나무에서 발견할 수 있는 균은 땅속으로 넓게 퍼져 식물 뿌리와 얽히면서 우드 와이드 웹(wood wide web)이라는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합니다. 생태과학자 수잔 시마드 박사는 이를 통해 나무들이 서로 소통한다고 말합니다. 벌레에 잎을 공격당해 아프다는 것을 가까운 나무에 전달하면 나뭇잎 맛을 쓰게 만들어 주변으로 더 이상 벌레가 오지 못하도록 하거나, '엄마 나무'가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한 어린 묘목에 영양분을 나눠준다니 놀랍지 않나요!
뿌리와 균이 얽힌 이 연결망으로 나무들이 소통하고, 적응하고 숲이 건강한 집단으로 지속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균과 식물이 공생을 이루며 살아가는 이 시스템은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과도 닮아있어요. 균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법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우드 와이드 웹을 쉽게 설명해주는 영상을 가지고 왔어요! (이미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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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쉐 작은시장x파아프 食事
2022.1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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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세 번째 일요일, 성수에 위치한 파아프랩에서 마르쉐 작은 시장이 열립니다. 2021년 10월부터 시작해 벌써 14회째 이어지고 있어요. 마르쉐 농부들과 가공품을 만드는 소규모 작업자를 응원하는 취지로 마르쉐와 기획했고, 작은 공간에서 작은 농부와 생산자들이 모여 '작은 시장'이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요리팀이 템페를 활용해 다양하게 만드는 식사도 만날 수 있습니다. 파아프는 계절에 맞게 자라나는 것들을 생템페로 만들어 판매하기도 하고, 템페 외에 박콰 콤부차 등 랩에서 제조하는 식품을 판매합니다.
🍽️ 파아프x작은시장 11월 '식사'
- 겨울채소칩스과 마늘 크림 / 땅콩호박과 당근의 머스터드 절임 / 발효무와 알배추의 시트러스 무침 /콤부차 드레싱의 잎 샐러드 / 허브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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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소
🌟 파아프 친구 식당을 소개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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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맛있는 요리를 지향하는 레트로33은 유럽 시골 마을에 있을법한 작은 카페로 비건 홈메이드 식사와 커피, 와인, 크림생맥주, 무알콜 맥주와 와인, 위스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동물성 콜레스테롤 0%, 모든 요리는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집니다. 레트로33에서 템페 레인보우 랩과 템페 튀김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위치 경기 용인시 기흥구 흥덕2로65번길 16-8 미니마리 뒷편 차 없는 골목 1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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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계정에는 파아프 템페를 드시는 분들의 다양한 템페 요리가 올라오는데요. 쉽고 맛있게 따라해볼 수 있는 레시피 한 가지를 선정하여 소개합니다. 올릴 때는 꼭 #파아프템페를 태그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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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페와 떡볶이는 찰떡궁합이지요 😘
어묵 대신에 템페를 얇게 썰거나 바짝 구워 토핑으로 얹어 먹어도 맛있답니다!
[레시피]
양념장) 고추장 1T, 조청1T, 맛간장 1/2, 다진마늘
1. 템페와 현미볼을 해동시켜 팬에 구워준다.
2. 적양파를 올리브유에 달달 볶다가 양념과 템페, 현미볼떡을 넣고 볶아주면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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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템페정육점 @알맹상점 망원
12.18
마르쉐 작은시장x파아프 @파아프랩
12.28
파아프 세미 서클 마무리 모임 <숨 고르기>
자세한 내용은 파아프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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